[단독]소주병 투척男 "난 인혁당 피해자…사법살인 사과 안해 분노"

2022-03-24 4,586

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져 경찰에 체포된 남성이 자신은 인혁당(인민혁명당) 사건의 피해자이며, “화가 나서 병을 던졌다”고 말했다.    
 
이날 낮 12시30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40~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소주병을 던졌다가 경찰에 체포됐다. 범행 직후 박 전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뛰어 나와 그를 막아섰다. 소주병은 박 전 대통령의 2~3m 앞에 떨어졌으며, 소주병에 맞거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.  

 
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된 후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“박 전 대통령이 사법 살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아서 화가 났다”며 “집에서 마시던 소주 병을 들고 나왔다”고 말했다.  
 
경찰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. 낮 12시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인터뷰 장소 앞까지 접근한 후 박 전 대통령의 인터뷰 도중 뛰어들어 소주병을 던졌다.  
 
이 남성은 사건 당시 “인민혁명당에 가입해달라”는 문구가 달린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. 그는 전화 인터뷰에서 “나는 ‘인혁당 사건’의 피해자”라고 주장하면서 병 속에 독극물이 들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. 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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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57964?cloc=dailymotion